아이폰4 16G 32차 예약자로서
2010년 9월 25일에 아이폰4를 수령한 뒤,
앞뒤 필름 및 범퍼형 케이스를 구입하기 위해
용산에 갔다가
마침 대화컴퓨터에서 무료 범퍼 신청을 받기에
신청했습니다.
2020년 6월 30일에 이글루스 글을 이사오면서 덧붙인 글귀입니다.
당시, 한창 데스그립 이슈로 말이 많았을때
애플 CEO였던 스티브 잡스가 회사 공식 홈페이지까지 이용하며
다른 회사 스마트폰들도 그렇다고 온갖 쇼를 부렸던 것이
강하게 기억나네요.
잡스가 니 손이 문제라고 이야기했던 것도 재밌는(?) 추억이고요.
끝끝내 잡스는 아이폰4는 문제 없다고 하면서,
데스그립 이슈를 인정은 안 했지만,
대신 불편한 고객은 범퍼 케이스 신청하면 무료로 준다는 식으로
애둘러 한발 물러섰습니다.
마치, 자기가 만든 제품은 완벽하지만,
너네가 불편하다니까 떡 하나 준다, 이거랑 같은 이야기였죠.
그 당시 잡스가 아니면 못하는 미.친 배짱 장사긴 했지만, 어쨌든
그 결과로 나온게 무료 범퍼 케이스 증정 프로그램이었지요.
그 마저도 바로 재고 쌓아두고 즉시 주는 게 아니라,
신청을 하면 그제서야 주문해서 발송하는 거였지만...
무료 범퍼 케이스 신청한 지
3주가 다된 오늘,
드디어 신청서 들고 찾아가라는 문자가 와서
점심 시간을 이용해 가서 받아왔습니다.
먼저 받은 분들은 벌크 제품으로 받았다고 하는데,
요즘 주는 건 판매 하는 정품 새제품 그대로 준다고 하는군요.
저에 경우는 특이하게도 2중 포장으로 되었는데
안에는 정품 새제품이지만, 겉에는 벌크 비닐로 한 번더
포장된 걸 받았습니다.
겉에 벌크 비닐 포장을 벗기면,
판매중인 새제품이랑 동일하게 플라스틱 포장된
아이폰4 전용 정품 범퍼 케이스가 모습을 보입니다.
뒷면엔 심플하게 어떻게 착용하면 되는지 간단한 그림이 인쇄되어 있고,
자잘한 시리얼 같은 것도 적혀 있습니다.
그럼, 이제 개봉해보겠습니다.
정품이 잘나봤자 얼마나 잘났겠어, 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개봉하고 실제 애플 정품 범퍼 케이스를 보고 나니
역시 애플 정품은 다르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진에서는 잘 표현이 안 되었지만,
테두리에 플라스틱 부분은 유광처리에,
버튼 부분은 금속으로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실리콘 재질이 섞여 있어서 그런지 적당히
잘 구부러지더군요.
그동안 사용했던 아이폰4 범퍼형 케이스(iLuv)와 비교사진.
색상은 이제와서 생각하지만,
밝은 보라색보다는 차라리 블랙이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사진 보시면 아시다시피, 높이는 정품 범퍼가 훨씬 낮습니다.
퀄리티는 사진도 그렇고 실물도 정품 범퍼가 훨씬 좋습니다.
어제 주문한 네오하이브리드ex샴페인 골드를
주문 취소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기존에 쓰던 보라색 실리콘 케이스는 먼지가 많이 다닥다닥 붙었는데,
애플 정품 범퍼 케이스는 어떨지는 아직 모르겠네요.
그럼 이제 착용해보겠습니다.
촬영은 아이폰4가 아닌,
노트북 전면 카메라로 촬영했습니다.
약간 착용감이 헐렁한 느낌이 많이 들었던 iLuv실리콘 케이스와 달리,
정품 범퍼 케이스는 자로 잰듯이 '딱' 아이폰4에 들어맞더군요.
그렇다고 범퍼 케이스 착용하기 힘드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요.
반대로 케이스 탈착할 때도 쉬울지는 아직 테스트 안 해봤습니다(...)
아이폰4 그립감도 향상되서 좋고,
정품이라 퀄리티도 좋고 디자인적으로 잘 어울리는게 좋더군요.
단점이라면
iLuv 실리콘 케이스와 달리,
정품 범퍼 케이스를 착용한 상태에선 아이폰을 옆으로 세우질 못하더군요.
(그렇게 대단한 단점도 아니고, 굳이 세워서 쓸 이유도 없고)
무료 범퍼 케이스라고 무조건 블랙으로만 증정된다는게 아쉽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애플 정품 케이스라고 가격이 하늘로 날아간다는게 제일 큰 단점입니다.
그나마 데스그립 이슈로 신청한 사람들에게 무료로 제공되서 다행이지,
따로 사기엔, 이거 살 돈으로
액정 보호 필름과 서드 파티 케이스 사고도 돈이 남을 거라 장담합니다(...)
글을 마무리 짓기 전에
신청했던 무료 정품 범퍼 케이스 수령하러 가면서
건프라를 판매하는 건담베이스에 들렀던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간단히 하려고 합니다.
건담베이스 들러서 별 생각 없이 뽑기를 했는데,
특등 당첨되서 MG 등급 건프라 하나 건졌습니다.
(평소엔 그렇게 당첨 운이 없더니만)
무료 애플 정품 범퍼 케이스 보다
예상하지 못한 이게 더 기분이 좋네요.
그럼 애플 케이스로 시작해서 건프라 당첨으로
끝난 글은 이만 줄입니다.
2010년 10월 12일에
이글루스에 올렸던 글을
보강해서
티스토리로 이사온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