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스포) 기동전사 건담 시드 프리덤 극장판 보고 왔습니다
영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스포일러를 원치 않는 분들은
뒤로 가기 눌러주세요.
영화 스포 포함된 감상글이라서
접은글 처리했습니다.
감상글을 확인하려면
밑에 더보기를 클릭하거나 터치해주세요.
작년에 가오갤3 보고 나서
얼마만에 영화 보러 오는 건지
감도 안 잡히긴 하지만,
아무튼 2024년 올해 첫 영화는
기동전사 건담 시드 프리덤 극장판을 보러 오게 되었네요.
기동전사 건담 시드 시리즈가
2기인 데스티니 TVA 종영 이후로
거의 20년째 시드 극장판 나온다 떡밥만 나오다가
마침내 나온 영화인데
개봉 전 공개된 예고편이나 인물 소개나 그런거 나올때마다
불안한 얘기들 많이 나왔고,
각본이 새로 만든 게 아니라
후쿠다 감독에 아내인 모로사와가 작성한 원안,
거의 20년 다 되어 가는 그 각본을 그대로 사용한다고 했을때
20년 전에 나와야 할 걸 이제야 내놓는게 통할까
그런 불안한 마음이 있긴 했었습니다.
일본 본토에서 먼저 개봉되었을때
여러가지 의미로 유쾌 상쾌 대유쾌 하다는 평들도 있고
스포를 여러가지 접할 수록 더더욱 도대체 뭘 만든건지
알 수가 없어져서,
어제 시드 프리덤 극장판 보고 왔습니다.
애니메이션이다 보니
상영시간이라든가 상영관 배정이 영 아쉽다 보니
고를 여건이 안되서
롯데시네마 씨네컴포트(리클라이너) 관에서 봤는데,
다른 관이랑 다르게 좌석이 쇼파인데다
버튼 누르면 다리를 쭉 펼 수 있어서
좌석은 정말 편했네요.
잡설은 여기까지 하고,
영화 스포를 포함한 본격적인 소감을 적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영화 자체는
소문으로 듣던 거 보다 더
유쾌 상쾌 대유쾌 마운틴이라고
단 1분도 지루할 틈 없이 정신없이
신나게 이야기가 전개 되는게
아주 유쾌하고 재밌는 영화였네요.
좋은 영화였나 싶으면
시드 시리즈 자체가 썩 좋은 건담 시리즈는 아니어서
그거에 연장선인 영화도 좋은 영화는 아니긴 한데,
적어도 해결 방법도 모르는 이상한 철학 늘어놓는 것에 비하면
유쾌 상쾌하게 신나게 가버린 게 좋다고 해야 하나,
확실히 이게 20년 전에 데스티니 끝나고 바로 나왔으면
욕을 무진장 먹었을 텐데,
되려 20년 후에 나왔기 때문에
팬 서비스나 킬링 타임 용도로 괜찮아지는 그런거 같습니다.
전작인 시드나 시드 데스티니 내용을 알고 있어도 재밌고
전작 내용을 몰라도 영화 자체로 완결이 되는 영화라서
영화 자체로도 재밌네요.
그래도 전작 내용을 알면
중간 중간 전작 향수 느껴지는 뱅크신 보고 피식할 수는 있겠네요.
일단 니콜 죽는 장면 뱅크신은 최소한 2번은 나옵니다ㅋㅋ
내용은 굳이 요약하자면
전형적인 극장판 전용 악당들이 나와서
기습으로 주인공 일행 한 번 털지만,
다시 재정비한 주인공 일행이 극장판 전용 악당을 다시 쓰러뜨린다,
사랑이 승리한다,
뭐 그런 뻔하고 흔한 내용이긴 합니다.
여기에 해결할 생각이 없는 문제들에 대한
x똥 철학 약간 양념으로 치고 말이죠.
생각했던 것보다
아스란이 방황 안 하고 뚝심 있게
한결 같이 적 하나에만 집중하고 싸우는 것도 놀랍고
그런 아스란은 얼마나 강해질 수 있는지 볼 수 있는 것도 즐겁네요.
중간에 멘탈 터진 키라에게
아스란이 수정 펀치 날리는 장면은
그냥 펀치 한 번이 아니고
아주 시원하게 두들겨 패는데
중간에 말리겠다고 난입했다가 키라에게 얻어맞는 신은 그저ㅋㅋㅋ
영화 전체적으로는
이전 시리즈인 데스티니에서 들었던 문제점 지적들을
싹 반영을 했는지
키라와 아스란이 탄 건담이 상처 하나 없이 이기는 전개는 나오지 않고
여러가지로 데미지도 많이 입고 털리기도 하고 그런 긴장감 있는 전개가 나오네요.
데스티니에서 주인공인데도
대우가 안 좋았던 신과 데스티니 건담에 대해서는
역으로 그에 대한 반성으로
후반부 무쌍 비중을 신과 데스티니 건담에 잔뜩 몰아준데다
마지막 대량 학살 병기 레퀴엠 파괴할 때는
추가 장비로 제우스 실루엣 장비랑 합체해서
한방 쏘는 장면까지,
주역 건담 중에선
정말 데스티니 건담 스펙2에 활약 잔뜩 몰아주는게 보이긴 하네요.
(신, 드디어 주인공 다운 대접 받고 있구나)
새로 등장하는
아군 인물 중에 아그네스가 중간에 배신을 하는데
키라를 꼬시려고 시도하는데
안 받아준다고 배신 한다는 거여서
배신 사유가 좀 어처구니 없긴 합니다.
하지만
그 배신하는 과정 조차도 시드스러운 유쾌함이 있긴 합니다.
누군가 그랬듯이
건담 시드 스킨 씌운
크로스앙쥬 애니라고 했는데
거의 딱 그거 비슷하긴 하네요.
악역은 크로스앙쥬에 나오는 악역에 열화판이긴 하지만.
아무튼
좋은 영화는 아니고
재밌고 유쾌한 영화라서,
진지하고 좋은 영화를 기대하고 보러 간다면
말리고 싶긴 합니다.
하지만
20년만에 키라와 라크스의 결말을 기다려왔고
시드 시리즈는 원래 막이래, 하고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거나
전작 내용은 하나도 모르지만
그냥 유쾌상쾌한 킬링타임용 영화를 보러 온거라면
정말 유쾌하게 보고 나올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럼 이만 줄입니다.
p.s1
영화는 따로 쿠키 영상 없습니다.
p.s2
반다이몰에서
메탈로봇혼 데스티니 건담 스펙2랑 제우스 실루엣
예약 걸어두긴 했는데,
영화 보고 온 지금은,
빛의 날개도 예약해둘 걸 하는 생각만 드네요.
프리미엄 반다이로
데스티니 건담을 3분할로 밀어주던게
다 이유가 있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