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수요일인 14일에 부모님 집에서
독립해서 이사가고 나서 좀 있으려니까
비데가 가장 먼저 아쉬워지더라구요.
부모님이랑 같이 살 때
부모님 집 화장실에 비데가 있었는데
참 엉덩이 뽀송뽀송 잘 썼었는데
있다가 없으니까 엉덩이가 하루 지나니까
고통스럽더군요(...)
그렇게 되서
비데를 알아보게 되었는데
필터 있는 모델과 필터가 없는 모델로 나뉘더군요.
아주 오래된 건물이 아니라면
굳이 필터 교체해야 하는 걸 살 필요가 없어 보여서
필터 없는 걸로 방향성을 고르고,
조작부도 오른쪽에 고정적으로 있는 거보단
무선 리모컨으로 분리된 편이 편할 거 같고,
또 온풍도 나와야 하고,
듣자하니 방수 처리가 된 게 편하다고 해서
방수 옵션까지 해서
이것저것 고르다 보니까
하나 밖에 안 나오더군요.
그렇게 해서 고른게
블루밍 리모컨 방수비데
IPX-RX700A였습니다.
prod.danawa.com/info/?pcode=10424061&keyword=IPX-RX700A&cate=103697
엔씨엠 블루밍 IPX-RX700A (설치비 별도)
상세 스펙
전자식비데 / 세정+건조 / 크기: 중형(앞뒤길이: 53cm) / 방수: 5등급 / 스테인리스노즐 / 노즐기능: 위치조절 , 자동세척 / 세정기능: 어린이기능 , 무브세정 , 자동세정 , 마사지기능 / 난방변좌 / 수압조절 / 방수 / 온수온도조절 / 절전기능 / 조명기능 / 좌욕기능 / 항균변좌 / 크기(가로x세로x깊이): 390x535x144mm
다나와에 기재된 비데 스펙은 대충 이렇습니다.
하이마트나 다른 인터넷 최저가나 똑같은데
하이마트 인터넷 몰에서 구매하면
카드 할인 혜택도 있기도 하고
이전에 어떤 가전제품 견적 문의 한다고
알게 된 하이마트 지점이 있어서
겸사겸사 추가 고객 혜택 있을까 싶어서
거기 가서 구매하게 되었네요.
확실히 아는 사이다 보니,
직원이 별도로 테팔 후라이팬 하나 챙겨주긴 하더군요.
구매 자체는 그냥
현장에서 하이마트 몰 앱에서 결재한 거
보여주면 된다고 하더군요.
금요일 늦게 주문을 해서
배송은 어제(20일) 받았습니다.
박스에 제품 이미지라든가
그런건 없고
그냥 회사 명이랑 모델명 정도만 인쇄된
택배용 박스 그 자체더군요.
박스는 크기에 비해 굉장히 가벼웠고
박스를 열면 바로 비데 본체가 보이더군요.
구성품을 확인해보니
누락된 거 없이 다 들어 있더군요.
비데 구입은 처음이다 보니,
자신이 없어 가지고
처음에는 설치 기사 부를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제품 구매를 하니까
판매처에서
자가 설치 방법 영상이라고
카톡으로 하나 보내주는게 있더군요.
카톡 메시지로 온 건 카카오톡TV영상이었는데
똑같은 영상이 유튜브에도 있더군요.
하여튼
영상 몇 번 보니까
왠지 저 정도면 내가 해볼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쉬워보이길래
직접 조립하고
설치비 2만원을 아껴보기로 했습니다.
원래 설치된 변기 뚜껑 제거하려고 했을때
영상에선 그냥 들어올리니까 바로 쑥 빠지는 것과 다르게
실제로는 바로 안 빠지더군요.
한참을 당겨서 안 빠지니까 왜 그런가 하고
인터넷 뒤져보니 밑에 고정 나사가 있는데
풀어야 한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길래
밑에를 보니까 정말 고정하는 플라스틱 나사가 있더군요.
그거 풀고 나니까 나머진
영상에 나온 그대로
레고 조립하듯이 별 문제 없이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비데 시운전 테스트 했을때 작동도 잘 되었고요.
자가 설치용 제품이라
자가 설치용 공구(몽키 스패너, 일자/십자 드라이버 일체형)가
들어 있어 가지고 이거 하나로 조이고 풀고 다 할 수 있더군요.
화장실 불 꺼졌을때 led 등 나오는 기능도 있어서
밤에는 그야말로 화장실 변기가 어딘지 바로 알 수 있네요(...)
며칠 비데 없이 쓰다가
다시 비데를 쓰게 되니까
엉덩이가 행복하네요.
직접 설치하면서 알게 된 건데
필터 없는 비데지만,
호수 연결 구조상 중간에 필요하면
필터를 언제든지 연결할 수도 있을 거 같은 구조인 거 같더라구요.
지금 사는 곳이 아직 건축한 지 몇년도 안 된
새건물이나 다름 없고
필터 필요할 정도로 노후화 되려면 한참 멀어서(...)
그때 가서 비데가 멀쩡할 거란 보장도 없고(...)
아무튼
비데는 일단 있고 봐야할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