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올리는 삼성 인덕션 사용기에
첨부된 사진 중 일부는
오픈마켓에서
행사 사은품 목적으로 작성한
상품평에 첨부했던 사진과
같은 사진을 첨부합니다.
제 티스토리에 올리는 사용기 자체는
제가 쓰고 싶은데로 작성하는 것이긴 하지만
혹시 있을 지도 모를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미리 서두에 적어둡니다.
대충
삼성 인덕션 비싼 건
이 정도 하는 구나,
참고용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따로 독립해서 살게 된 지 좀 지났을 무렵,
엄마가 가스레인지는 화재 위험도 있고
환기 안 시키면 가스도 몸에 안 좋다고
가스레인지를 전기레인지로 빨리 바꾸라고 하셔서
이것저것 전기레인지에 대해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전기레인지는 크게 2가지 방식으로 나뉘는데
하나는 부모님 집에서 봤던 하이라이트(화구가 빨갛게 변하는 그거)하고,
다른 하나는 인덕션 방식으로 나뉘더군요.
어떻게 작동하는 지 간단히 설명하자면,
하이라이트는 상판을 직접 가열해서
거기서 발생한 열로 후라이팬이나 냄비에 열을 가하는 방식이고,
(가스레인지가 가스불로 데우는 걸, 하이라이트는 전기로 하는식,
난방 기구 비슷하더군요)
인덕션은 상판에 열을 가하는게 아니라,
그릇에 직접 전자를 가해서 공명해서 흔들어서 가열을 하나,
하여튼 후라이팬이나 냄비를 직접 뜨겁게 하는 방식이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하이라이트는 가스레인지에서 쓰던 후라이팬이나 냄비를 아무거나
사용 가능한 대신, 효율이 가스레인지보다 낮고,
인덕션은 그릇을 직접 열을 가해서 그런지 효율이 90%에 이를 정도로 엄청나지만,
대신 인덕션 전용 용기만 되더군요.
잘 모르면 바닥에 자석 대서 붙으면 인덕션에서 쓸 수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대충 철로 되었거나, 스탠으로 후라이팬이나 냄비만 된다고 보면 됩니다.
엄마에게 조언을 구해보니,
엄마는 인덕션은 비싼 전용 용기만 되고,
가격도 비싸다고
무조건 하이라이트를 추천하시더군요.
겸사 겸사 외국거는 한국 전기 고려가 안되서
두꺼비집 내려간다고 무조건 국산 거 사라고 하시고,
삼성 LG 같은 비싼 거 말고
SK거 싸다고 그걸 강추하셨지만...
제가 다나와에서 찾아보고
마음에 꽂힌 건 따로 있었으니...
prod.danawa.com/info/?pcode=7326322&cate=1031802
다나와에 기재된 스펙
삼성전자 NZ63R8770T (빌트인)
상세 스펙
인덕션 / 빌트인 / 3구 / 화구출력: 3600W, 3200W, 2600W / 소비전력: 6800W /
[화구] 확장형: 프리존인덕션2구 /
[쿡탑] 터치식 / 다이얼식 / 온도조절: 15단계 / 세라믹글라스상판 /
[부가] 프리존 / 타이머 / 인디케이터 / 스마트폰제어 / 터보부스터 / 잔열표시 / 버튼잠금 / 자동전원차단 / 일시정지 / 보온모드 / 콰트로플렉스존 / 버츄얼플레임(써클) / 라이팅바(플렉스존) / 알람기능 / 탈부착마그네틱다이얼 / LED디스플레이 / Wi-Fi / 타공치수(가로x깊이): 560x480mm / 크기(가로x세로x깊이): 600x56x520mm
엄마가 하지 말라는 거만
골라서 합쳐놓은 거나 다름 없는 이게
가장 마음에 들더군요.
(그나마 두꺼비집 내려간다는 외산은 아닌게 다행인가;)
요리가 취미가 아니라서
그다지 요리를 자주 할 것도 아니고
끽해야 라면 끊이거나 계란 후라이 좀 하거나
스팸 굽거나, 냉동 식품 사다 데우기 정도밖에
안 하는데도 불구하고...
참, 가격만 빼곤 제 맘에 쏙 들더군요.
엄마가 사지 말라는 인덕션이라는 것만 빼면,
가격도 40만원대였던 SK 3구 인덕션은
(일주일 전 오픈마켓 행사때 한정, 지금은 50만원대)
가격이 제일 맘에 들었지만,
나머진 그냥 저냥 했고요.
고민 좀 하다가,
여긴 내 집이고
이런 가전은 한 번 사면 오래 쓸 것이니
결국 내 마음에 드는 걸 고르는 게 먼저 아닌가...
하는 그런 판단으로
최종적으로 삼성 3구 인덕션 전기레인지로 선택했습니다.
굳이 삼성걸로 고른 건
와이파이 기능이 있어서 삼성 스마트씽 앱에서 등록해서
관리 할 수 있다는 것도 주된 이유였네요.
제가 선택한 건 최대 출력이 6.8KW나 되는 데
그래서 일반 전기 콘센트에 쓰질 못하고
전원 직결식으로 별도의 전기 공사 비슷한 걸 해서
연결해야 쓸 수 있는 모델이더군요.
유럽산 인덕션이 7kw 넘어가는게 보통인 거에 비하면
6.8kw는 약한 편이긴 하지만,
어쨌든 전기 공사를 해야 하는 건 똑같으니
추가 전기 공사비 35만+가스렌지용 가스 배선 철거비 1만원
들거를 각오를 했습니다.
하여튼
주문하고 그 다음주인
10일에 삼성 인덕션 설치하러 기사가 와서
이것저것 살펴 보는데
일단 제가 사는 집에 경우는
두꺼비집 메인 배선 차단기가 30A 밖에 안 되서,
인덕션 최대 출력인 6.8KW로 쓸 수가 없고
출력을 4KW로 내려서 써야만 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3구 풀로 다 사용해도
자동으로 전력 출력 제한 오버 안 되게 자동으로
조절이 된다고도 하고.
그리고 운이 좋았는지 모르지만,
신축한 지 얼마 안된 건물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처음부터 인덕션 전기 배선을 뺄 수 있게
미리 배선 공사 비슷한게 되어 있어서
따로 전기 공사를 할 필요는 없다고 하시더군요.
(35만원이 굳었습니다)
그래도
인덕션 전용선을 연결한 게 아니라
주방 배선에서 끌어다 쓰는 거라서
혹시 파워 오버 되도 주방쪽 차단기만 내려갈 거라고 하는데
거의 그럴 일은 없을 거다 라고 하시더군요.
나중에 문제 생기면 그때
메인 배선 차단기에 직접 연결하는
인덕션 전용선 공사 해도 된다고 하셔서
일단은 전문가 말대로 당장은 전용선 공사 안 하고
주방 배선에서 연결하는 걸로 했습니다.
물론 파워는 4KW 중간으로 줄여서 설치하는 걸로 했고요.
기존에 설치되어 있던 가스레인지를 철거하고,
타공 공간이 가로 세로, 약간 모자라서 부족한 만큼
추가로 타공을 해주셨습니다.
상판 재질이 천연 대리석 같은 거면 비용이 더 든다고 하는데
다행이 그냥 인조 대리석 같은 거라고 비용 안든다고 하더군요.
(생각해보면 10평 빌라에 싱크대에 천연 대리석 상판 같은 비싼 걸 쓸리가 없지)
제품 박스 모델링을 확인해보니
제가 주문한 제품이 맞더군요.
주방쪽 배선 연결 작업 겸,
인덕션 전용 차단기 설치도 같이 해주셨습니다.
인덕션 전용 차단기는 이렇게
인덕션 바로 밑에 싱크대 수납장 안쪽에 설치해주시더군요.
어차피 거기 밖에 자리가 없기도 한게,
바로 옆에 주방쪽 라인 배선 빠지는 구멍이 타공되어 있어서
거기서 선을 빼와야 해서 말이죠.
처음부터 인덕션 고려한
배선 공사가 되어 있다는 게 저런 의미였습니다.
인덕션 설치를 완료하고
기사분께서 인덕션 기능 설명 및 테스트 하신다고
물을 끓이는 걸 보여주셨는데
화력이 장난 아니더군요.
파워 부스트 기준
1분만에 물이 팔팔 끊더군요.
가스레인지였으면 최대 화력으로 해도
물 끊는데 시간이 좀 걸리거에 비하면.
아무튼
테스트 결과 이상이 없어서
설치하러 오셨던 기사분께서
설치 마무리 하고,
가스렌지용 가스 배관 철거 작업 하고
철거한 가스렌지 수거해서 돌아가셨습니다.
명함 받아보니
삼성 직영은 아니고,
아마 하청 받은 것 같더군요.
저번 TV 설치하러 온 데는 삼성 직영이던데,
이거는 아닌 거 보면
삼성 가전 마다 다른 가 봅니다.
(어쨌든 친절하고 잘 설치해주셨으니까 넘어갑니다)
아무튼
전기 공사를 할 필요가 없어서
추가 비용은 가스렌지용 가스 배관 철거비용인 1만원만 나갔습니다.
(도시가스 부르는 거 보다 5천원 더 싸더군요)
구석에
전기레인지 에너지소비효율 스티커 붙어 있어서 보니까
1년 전기료가 어마무시하게 적혀 있더군요.
음, 하긴 이건 전기 아끼는게 아니라
전기를 화력으로 바꾸는 거니 어쩔 수 없긴 하겠지만,
물을 1분만에 끊여버리는 화력 생각하면
의외로 덜 쓰지 않을까 그런 생각 드네요.
사골 같은 오래 끊여야 하는 건 확실히 조심해야 할 거 같긴 합니다.
(근데 애초에 사골 같은 거 직접 할 일이 없어서)
삼성 스마트씽 앱에 등록해서 관리도 할 수 있다고 해서
한 번 해봤습니다.
기대했던 거랑 다르게
등록했더니 그렇게 대단한 기능은 없더군요.
그냥 얼마나 썻나 사용기록 보는 거하고
타이머 설정하거나 화구 조작 하거나
그런 정도?
타이머 걸었을 때 스마트폰으로 알림 오는 거 정돈 유용했지만,
솔직히 이거만 보고 비싼 돈 더 주기엔
좀 실망스럽더군요.
스마트폰 연동 기능은 좀 실망스럽긴 했지만,
그외 나머지 부가 기능들은 괜찮더군요.
삼성 인덕션 끝판왕 중 하나인 셰프콜렉션이랑 색만 다른 모델이라 그런지
(색만 다를 뿐인데, 가격이 더 저렴한거 보면 도색 비용이 비싼가 봅니다)
셰프콜렉션에 있던
편의 기능 중 하나인
인덕션 작동 중인걸 알 수 있는 LED 인디케이터랑
대화구에 적용된 가상 불꽃 기능이 있는데
사진 보시다시피 가상 불꽃이 그릇에 비치는게
작동 여부를 알 수 있어서 좋더군요.
가상 불꽃은 화력에 따라서 숫자가 줄어드는 걸로
화력이 지금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도 있게 해주더군요.
옆에 반프리존은 그냥 작동 여부만 알려주는
LED 인디케이터만 켜지고요.
그리고
참고로 화력 조절 다이얼은 자석 착탈식이라서
청소할 때 간단히 분리도 가능하고,
자석 착탈식인지라
인덕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용기인지 판별할 때
바닥에 대서 자력으로 붙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용도로도 쓸 수 있습니다.
집에 있는 요리 용기들을 확인해보니
인덕션에서 쓸 수 있던 용기는 라면 냄비 하나 밖에 없더군요(...)
다이얼을 이용해서 확인하지 않아도
인덕션에서 사용할 수 없는 그릇을 올려두면
사용하지 못하는 용기라고 인덕션에서 표시를 해주긴 합니다.
대화구에서
파워 부스트 걸면 거의 1분만에 물이 팔팔 끊어버리는
강력한 화력 덕에
라면 끊일 때 전에는 생각도 안 해본 짓을 해볼 수 있더군요.
물을 받아두고 처음부터 스프랑 라면 다 넣고,
1분 가량 파워 부스트(또는 15단)로 물 팔팔 끓인 뒤,
그 다음엔 화력을 10~11단으로 낮추고 2~3분 가량 타이머 걸고
내버려두면 맛난 라면이 뚝딱 완성되더군요.
(냄비 뚜껑은 열고, 위에 연기 흡입 그거 작동은 당연히 해놔야 합니다)
물론 그냥 파워부스트 걸고 3분 타이머 걸어두면 되는
더 쉬운 방법도 있지만,
그 경우 물이 막 끓어 넘쳐서 주변에
라면 국물 범벅 난리도 아닐 정도로 화력이 너무 강한지라,
물 끓고 나선 무조건 화력을 내려야 청소할 일 거의 없이
깔끔하게 라면 조리 되더군요.
가스레인지였으면
물이 팔팔 끓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때서야 라면과 라면 스프를 넣었다면
인덕션은 그 과정이 대폭 주니까
라면 조리 시간이 크게 단축되더군요.
맛도 가스레인지로 조리할 때랑 비교해서
다르지 않고
기분탓이지만 좀 더 맛있는 것 같고요.
하여간
집에서 부모님이 쓰던
하이라이트도 라면 끓일 때 이렇게나
화력이 안 쌨는데 인덕션은 직접 그릇을 가열해서
그런지 화력이 장난 아니네요.
왜 인덕션 사용기 올라온 거 보면
다들 인덕션 화력 좋다고 이야기 하고
하이브리드 같은 거 사면 후회한다는 건지도
알 것도 같긴 합니다.
화력이 이 정도 차이 나면
거의 인덕션만 쓰는게 당연한 거 같기도 하고.
생각 해보니
엄마가 인덕션 안된다고 했던건
집에 엄마가 사둔 그릇들이 많은데
그걸 다 인덕션 전용으로 바꾸는 건
돈이 많이 들어서 그랬던 게...
비싼 가격인 이유 중 하나인
프리존 기능은 아직 써보지도 못했습니다.
프리존 써야할 정도로 큰 그릇이 아직 없는 것도 있고,
요리가 취미가 아닌 것도 있어서...
하여튼
합리적인 이유보다는
거의
삼성 가전을 삼성 스마트씽 앱으로 통일해보고 싶은 거랑
이것저것 기능들 붙고 가상 불꽃 나오니 프리존이니
보온 기능 있니, 타이머니 이런저런 거에 마음이 꽂혀서
90% 제 맘에 든다는 이유 하나로 저지른 거긴 한데,
딱 가격만 빼곤 괜찮은 거 같네요.
가격은 지금도 비싼 느낌이 들어요.
집 배선 구조상 전기 공사할 필요가 없어서 다행이지,
만약 해야만 했으면 추가로 35만원 더 나갈 뻔 했네요.
(그것도 큰집에 경우는 배선 길이가 길어져서 비용이 더 나갈 수도 있다고 하네요)
오픈마켓에서
구매 상품평 등록하면
상품권이랑 인덕션용 후라이팬을 준다고 해서,
인덕션용 후라이팬은 아마 안 사도 될 것 같습니다.
(2주 안에 보내준다고 하니까, 그때까진 대충 버텨보죠)
아무튼
삼성 인덕션(비싼 거) 관심 있는 분들께
조금은 참고가 되길 바라며
비싼 거 사서
라면 끓이는 데 사용하는게 다인
삼성 인덕션 사용기는 여기서 마무리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