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캐스케이드 플래티넘 식기세척기 세제
한 번 써보니까
듣던대로
그릇이랑 식기세척기에
광이 반짝반짝 나고
세척력은 좋긴 하더라구요.
다만
그놈의 세제향은
제가 생각했던 거 이상으로
강력해서 도저히 안 되겟더라구여.
얼마나 세제향이 강한지
택배 박스 뜯기도 전부터
세제향이 밖으로 풀풀 피어오르고
봉지를 뜯는 순간 어우 농축된 세제향이
코를 찌르는게
이런걸로 밥그릇을 씻어도 되는건거 싶은
그런 생각도 들더라구요.
그 세제향이라는 게
그냥 향도 아니고
옛날 세탁기 가루 세제 향 비슷한 거다 보니
더더욱 주방에 둬도 되는 건가 그런 생각 더 들더군요.
주방 설거지 세제 향도 이렇게 심하지도 않은데
있어도 과일향 같은 걸로 거부감 없는 향 나게 하는데(…)
식기세척기 돌리고
몇시간 자연 건조 돌리면
강렬했던 세재향은 거의 없어지긴 하는데
그럼에도 식기에 (세탁기)세제향이
묘하게 남아 있기도 한게
거슬리고
플라스틱 국자에는 갈색 물이 어째선지 고여 있는게
신경 쓰이기도 하더군요.
액체 세제랑 같이 포장되서
타블릿 마냥 나눠 쓰지 못하는 건 그렇다치더라도요.
아무튼
2개 써보고 도저히
세제향에 익숙해지지 않아서
나머지 캐스케이드는 방출하고,
롯데마트에서
에코버 제로 타블릿형(25개 들이)을 팔길래
그거 하고
에코버 린스를 추가로 하나 더 구매했습니다.
처음에 프로쉬 쓸때
올인원 세제래서 린스 없이 써도 된다고
그거 믿고 써봤는데
린스 없으니까 그릇에 물자국 좀 더 나오고
영 아니어서
쿠팡에서 에코버 린스를 구매해 썻는데
식기세척기 결과물이
괜찮아서 마트서 하나 더 예비로 구매했네요.
똑같은 에코버 린스지만
마트 유통 제품은 따로 스티커가 붙더군요.
에코버 제로를 고른 건
전에 캐스케이드 세제향 때문에
에코버 제로로 교체한 사용기를 보고
거기서 에코버 제로는 향이 없는데
캐스케이드랑 설거지 결과물이 비슷하다고 해서
한 번 시험 삼아 골라봤습니다.
전에 쓰던 프로쉬(레몬향) 개구리 박스랑
비교를 해보니 두께는 에코버 제로가 약간 더 두껍더군요.
하지만 타블릿 수는 프로쉬가 5개 더 많아서
가성비는 상대적으로 개구리가 좀 더 좋긴 하더군요.
둘 다 캐스케이드에 비교하면
밀봉 박스 단계에선
어떠한 세제향도 안 나더군요.
에코버 제로는
랩으로 포장된 프로쉬랑 다르게
타블릿이 별도의 비닐로 따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다만 비닐이 물에 녹는 거라
비닐째로 넣으면 되는 프로쉬랑 다르게
에코버 제로는 비닐은 따로 버려야 하더군요.
친환경 어쩌고를 홍보하는 회사인데
왜 물에 녹는 비닐이 아닌 건지는 모르겟지만
아마 요즘 나오는 땅에 묻으면
분해되는 생분해성 비닐인가 그런 소재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근거는 없지만)
그런데
어차피 타블릿 쪼개 쓸거라면
프로쉬에 뜯기 힘든 물에 녹는 랩보다는
에코버 처럼 개별 비닐 포장이
비닐 뜯기는 편하더군요.
태블릿 형이라
식기 양에 따라서 쪼개서
세제 넣는 곳에 넣어주면 되더군요.
에코버 태블릿은 비닐 제거하고도
향은 나지 않았습니다.
듣던대로 정말 향이 안 나더군요.
태블릿을 코앞에 대고 냄새 맡아보기 전까지는요.
코앞에 대고 냄새 맡으니까
그제야 향이 느껴지는데
레몬 캔디 비슷한 향 나더군요.
태블릿에 박힌 노란색이 아마 레몬에서
유래한 성분이라도 들어간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일부러 코앞에 대고 냄새 맡는 거 아니면
향 느낄 일도 없기도 하고
그 향 나는 것도 달달한 레몬 캔디 향이다 보니
나는 친화학이다 주장하는 세탁기 세제향 나던
캐스케이드에 비하면
이거는 애기들은 자칫 먹어볼지도 모를 정도로
거부감 없는 향이더군요.
이거는 이거대로 애들 손 닿는 대 두면
안될 것 같더군요.
(세제 자체를 애들 손에 닿는 곳에 두면 안되겟지만)
세제향은
소문대로 완전 무향은 아니지만
사실상 없는 거나 다름 없으니 일단 됐고
중요한 식기세척기 세척 결과를 이야기 해보겟습니다.
원래 에코버 린스 넣어두고 쓰기도 했지만
같은 회사 세제까지 세트로 맞춰져서 그런지는 몰라도
식기세척기 결과물은
캐스케이드랑 플래티넘이랑 큰 차이가 없더군요.
에코버 제로를 쓴 것도
캐스케이드 쓴 거랑 다를바 없이
식기세척기 내부에 광이 나고
그릇들 반짝반짝 하고 말이죠.
다만
막 식기세척기 세척 완료 후
건조를 위해 문이 자동으로 열렸을 때는
문틈으로 수증기와 함께 세제향 나는데
그 세제향 나는 것 까진 어쩌지는 못하는 거 같더군요.
캐스케이드에 세탁기 세제랑 비교하면
이쪽은 나는 친환경이다 주장하는 향인게
그나마 낮긴 하지만,
어쨋든 식기세척기는 막 세척 끝나고
건조를 위해 문 열리는 때는 근처에 가면 안될 것 같네요.
아무래도 막 세척 끝난 수증기랑 함께 올라오는 거다 보니.
몇시간 자연 건조 이후에는 향은 싹 사라져 있고
그릇에서도 향은 거의 없더군요.
시험 삼아
태블릿 하나를 쪼개서
2일에 걸쳐 써보나까
완전 괜찮은 거 같아서
오픈마켓에서 추가로 3통+세제케이스 세트로 파는 거
구매했습니다.
전에 쓰던
프로쉬보단 괜찮은 거 같고
일단 향이 거의 없다 시피한 것도 좋고
무엇보다도
직구 밖에 없는 캐스케이드랑 다르게
에코버 제로는 국내 공식 판매하는 물건이다 보니
구하기도 쉬우면서
세척 결과물은 캐스케이드랑 큰 차이 없는게
좋은 거 같더라구요.
캐스케이드 써봤다가
다 좋은데 세탁기 세제향을 참을 수 없는 데
캐스케이드랑 비슷한 세척 결과물을 원하는 분이나
집에서 아이 키워서 친환경 신경쓰는데
세척 결과물도 좋아야 하고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야 하는 걸
원하는 주부분들에겐
에코버 제로 만한 게 없는 거 같네요.
p.s
검색해보니 에코버 제로 가루 세제형이
에코버 제로 타블릿형보다 가성비
훨씬 좋아보이는데
한 가지 단점은,
얘는 직구로 구해야 하는게
단점이네요.
(정발이 역시 편하죠)